165 - 올해 입시에서 Test Optional의 영향과 결과 분석
2021년 4월 15일 미 중서부 / 시카고 교차로 칼럼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Test Optional이 광범위하게 적용된 이번 입시의 결과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2021-2022 역시 Test Optional인가요?
현재 11학년이 대학에 지원하는 2021-2022의 대학 입시에서 많은 대학이 지난 입시와 마찬가지로 2021-2022 한정 SAT/ACT Test optional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님께서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UIUC)이 영구적으로 폐지하였다고 알고 계십니다만, UIUC와 UIC(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가 속해있는 University of Illinois System의 이사회에서 지난 3월, 2021-2022 한정 일시적으로 SAT/ACT 시험 점수 제출을 유예를 1년 연장하는 것을 승인하였습니다.
따라서, University of Illinois System은 아직 영구적인 ACT/SAT Test score optional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University of Illinois System에서 COVID-19의 펜데믹 이후에도 Test Optional 혹은 Test Blind를 계속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나오고 있습니다.
Illinois 주의 다른 주립대들, Northern Illinois University 등의 일부 대학에서 SAT/ACT 점수 제출 의무를 영구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Illinois 주의 일부 대학에서 SAT/ACT 점수 제출이 영구적으로 optional (선택사항)이 되었습니다.
Test Optional은 Asian-American에게 불리
원론적으론, SAT/ACT 점수가 학생들의 입시에서 배제될 경우, Asian American 학생들이 입시에서 받는 불이익이 가장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SAT와 ACT에서 Asian American의 성적은 타인종에 비해 약 10~20% 높습니다. 따라서 시험 성적이 입시에서 배제될 경우는 한인 학생을 비롯한 Asian American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COVID-19의 펜데믹 직후에 University of California System 에서 SAT/ACT 점수를 입시에서 점차 베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의 발표 직전 UC System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GPA보다 SAT/ACT 점수가 학생이 대학 공부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SAT/ACT 점수를 학생 선발에서 제외할 경우, 대학의 졸업률과 재학생 재등록 비율인 retention rate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Test Optional은 타인종을 고려한 정치적 이유일 수도
UC System에서 SAT/ACT 점수를 제외하기로 한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즉, California 주의 인종비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Hispanic이 UC System의 학생 비율에서는 10% 전후여서, 주립대학의 학생 비율을 주의 인종 비율과 비슷하도록 유지하고 싶어 하는 정치적 결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지난 미국 대선과 같은 투표에서 부결된 California 주의 Proposition 16의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주의 지원을 받는 대학은 학생선발 시에 인종을 고려할 수 있도록 주 법을 개정 시도를 하였습니다만, Asian American들의 반대로 부결되었습니다.
Test Optional일 경우 Asian-American이 최대의 피해자
SAT/ACT 시험을 입시에서 고려하지 않을 경우, 최대 피해자는 한인 학생들을 비롯한 Asian-American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sian-American이 가장 잘하는 부분을 입시에서 제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입니다.
Test Optional일 경우 입시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 수도
Test Optional의 미래를 살펴보면, 2017 입시부터 Test Optional을 시작한 University of Chicago의 경우, 새 제도를 실시하기 이전보다 합격자들의 평균 SAT/ACT 점수가 더 높아졌으며, University of Chicago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SAT/ACT 점수를 제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UC System에서도 장학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SAT/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2020-2021 입시에서 Ivy league를 비롯한 최상위 명문대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만, 이는 현재 입시 결과를 잘못 분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COVID-19의 펜데믹이 야기한 SAT/ACT 시험의 취소와 이에 따른 Test Optional로 각 대학에서 학생을 선별에 많은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Test Optional이 2020-2021 입시에 미친 영향
평균적으로 대학을 지원한 학생 중 약 60% 정도가 SAT/ACT 점수 없이 대학을 지원했으며 약 40% 정도의 학생들이 SAT/ACT 점수를 가지고 대학을 지원했습니다. 조기 전형인 EA/ED에서는 SAT/ACT 점수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훨씬 많이 선발되었습니다만, 일반 전형인 regular에서는 GPA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고등학교 성적을 너무 잘 주는 GPA inflation으로 만점에 가까운 GPA를 받는 고등학생의 수가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높은 GPA를 받은 고등학생들이 SAT/ACT 시험을 치르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경우, 대학에 지원하면서 SAT/ACT 성적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약 60%의 학생들이 SAT/ACT 점수 없이 대학을 지원하였습니다.
SAT와 ACT 시험을 치른 학생은 예년 대비 약 20%에서 30% 정도 줄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대학 지원 학생의 60%가 SAT/ACT 성적을 제출하지 않고 대학을 지원하였습니다. 즉, 많은 학생들이 SAT/ACT 시험을 치르고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SAT/ACT 시험 성적 없이 대학을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예년 SAT/ACT 기준으로 상위 대학을 지원할 수 없었던 학생들이 GPA만을 기준으로 상향지원을 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상위 명문대의 지원자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으며,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상 최악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2020-2021 대학 입시를 분석하여 보면, 최상위 대학의 문턱이 낮아진 것이 아니며, 학생 선발 기준중 중요한 Standardized Test (표준시험)의 점수가 없는 상황에서 대학이 학생을 선발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Test Optional이 전국적으로 실시된 올해의 입시에서는, 예년의 입시 기준으로 최상위 대학을 진학 할 수 없는 학생이 최상위 대학에 선발되거나, 예년 입시에서는 20위 이내의 최상위 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이 top 50에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였습니다.
입시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한인 학생들이 COVID-19으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에 비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성적을 잘 안 주는 고등학교?
시카고 교외에 많은 한인 학생들이 다니는 일부 고등학교 학군에서는 오래전에 사용하던 입시 전략을 바꾸지 않고 현재의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학교가 일부 있습니다. 즉, 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A를 받는 학생의 수가 적은 경우가 있으며, 성적이 좋지 않은 중요 과목의 재수강을 금지하고 있는 고등학교도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일부 honor 혹은 AP 선생님들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A를 쉽게 주지 않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고등학교 성적을 유지하기 힘든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GPA inflation이 심한 일부 주의 학생들과 경쟁하기에 매우 불리합니다.
올해 대학입시에서 이런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Test Optional의 입시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상당히 불리한 경쟁을 하였으며,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Test Optional의 미래
앞에서 알아보았듯이, 대학의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SAT/ACT 성적이 대학 공부를 잘 수행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SAT/ACT 성적을 입시에서 제외할 경우 졸업률이나 재학생 재등록 비율(retention rate)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졸업률과 재학생 재등록 비율은 대학 랭킹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Graduation rate와 Retention rate가 낮아질 경우 Test optional을 계속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올해 test optional로 선발 된 학생들이 대학에서의 performance가 좋지 않을 경우는 많은 대학들이 test optional을 포기하고 SAT/ACT를 입시에 더 많이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SAT/ACT 시험이 영구적으로 선택사항이 되기 위해서는 test optional로 선발된 class of 2025와 2026이 대학에서 어떤 performance를 보이는 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UC System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하여 보면, class of 2025 와 2026은 졸업률과 retention rate는 예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만일 Test Optional이 영구적으로 고착될 경우, 시험 성적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Asian American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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