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의 문제 출제방식 - ACT와 SAT의 비교 네 번째입니다.
2016년 개편된 SAT의 개편방향과 새로 개편된 SAT가 College Board의 개편방향과 얼마만큼 일치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AT를 주관하는 College Board의 "Test Specifications for the Redesigned SAT", 즉 New SAT의 개편방향을 발표하여 개편된 SAT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College Board가 SAT를 개편하는 이유는 '사회가 대학교육이 더 많이 필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SAT를 보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아직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고등학생들을 좀 더 대학교육과정에 맞게 준비시키기 위해' SAT를 개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학생들을 대학교육에 맞게 준비시키기 위해, SAT를 다음과 같이 새로이 디자인한다고 발표하였었습니다.
- read, analyze, and use reasoning to comprehend challenging literary and informational texts, including texts on science and history/social studies topics, to demonstrate and expand their knowledge and understanding; - 즉 과학, 역사, 사회과학에 관련된 지문을 읽고 그 내용을 분석, 이해, 파악했는지 알아볼 것이며
- revise and edit extended texts across a range of academic and career-related subjects for expression of ideas and to show facility with a core set of grammar, usage, and punctuation conventions; - 학문적이나 혹은 직업에 관련된 지문에서 문법 (문법, 내용파악, 구두점등)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고
- show command of a focused but powerful set of knowledge, skills, and understandings in math and apply that ability to solve problems situated in science, social studies, and career-related contexts; - 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응용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수학문제뿐만 아니라 과학, 사회과학, 직업에 관련한 부분들에서 측정해 볼 것이며
- make careful and considered use of evidence as they read and write; - 학생들이 읽고 쓸 수 있는지 심도 있게 알아볼 것이며
- demonstrate skill in analyzing data, including data represented graphically in tables, graphs, charts, and the like, in reading, writing, and math contexts; - 도표, 테이블, 그래프 등에서 보여주는 데이터를 분석, 이해,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수학, 독해, 문법 등의 문제에서 알아볼 것이며
- and reveal an understanding of relevant words in context and how word choice helps shape meaning and tone. - 문장 혹은 장문의 지문 내에서 단어의 뜻을 파악 하고 있는지, 혹은 단어의 사용이 문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College Board의 이런 개편방향이 새로운 SAT에 적용되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일단, SAT를 보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학수업을 못 따라 간다는 전제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아마도 SAT는 SAT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쉽게 대학과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영어와 수학 중심의 시험에서 graph와 chart reading 문제를 상당수 출제하여서 학생들의 광범위한 학업능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개편 전, 일부 전문가들은 New SAT를 더 어렵게 만들어서 학생들을 대학수업에 준비시키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내어 놓는 경우도 있지만, New SAT를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IQ테스트 같았던 SAT를 좀 더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었고, 저의 그런 예상이 상당부분 적중하였다고 생각됩니다.
- 수학시험이 계산기가 사용 가능한 부분과 사용 불가능한 부분으로 나뉘어졌으며, 계산기의 사용이 불가능한 부분에 더 많은 계산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K-12의 교육과정 중 너무 이른 학년부터 계산기를 사용하며 이에 의존하여왔던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 되었습니다. 도표와 그래프의 이해 문제를 영어, 수학 등의 영역을 불문하고 내겠다고 했으며, 수학의 계산기 사용가능한 부분의 시험에서 많은 수의 도표와 그래프의 이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 주로 (순수) 문학에서 빌려오던 기존의 지문의 스펙트럼을 더욱더 넓혀서 역사, 과학과 함께 "career-related" (직업에 관련된) 지문이 출제 된다고 했었습니다. New SAT에서는 영어의 5개 지문으로 구성된 독해부분 중 3개의 지문이 역사/과학/사회학 등의 지문에서 출제됩니다. 또한, 5개의 지문들 중 3개의 지문이 graph/chart reading과 관련되어 출제됩니다. 그리고 순수문학과 double up passage라고 불리는 두 개의 지문을 제외하고 3개의 지문에서 도표와 그래프의 이해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 기존의 SAT에서의 문법은 문장 내에서 문법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SAT에서는 ACT와 비슷하게 긴 지문을 주고 지문 내에 있는 문장에서 문법적인 오류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SAT와 ACT의 문법문제를 비교하면, 문제출제방식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에 비해 순수 문법문제의 비중은 조금 낮은 편이며, 내용파악문제 / tone of voice문제 등 기존의 SAT와 ACT에서 보지 못하였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SAT에 대비하는 학생들은 새로운 출제방식에 대비한 공부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 기존의 SAT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던 부분이 "Vocabulary – 어휘/단어" 였습니다. College Board에서도 지적을 하였듯이, 기존의 SAT에서는 일상생활에 자주 사용되지 않는 어려운 vocabulary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기존 vocabulary문제의 난이도가 높았고, 기존의 SAT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vocabulary를 따로 준비하여야 하였습니다. 새로운 SAT에서는 단어를 따로 분리해서 물어보지 않고 문장 내에서 그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출제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지 않는 단어는 제외 한다고 했으니, 단어 (vocabulary)의 난이도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SAT의 vocabulary 문제에서 “wanted” 혹은 “station’등의 뜻을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어의 뜻을 문맥에서 판단하여야 하고 문맥에 따라 뜻이 바뀌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 이해가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이 새롭게 바뀐 SAT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SAT 수학을 알아보았고, 이번 포스트에서는 개편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PSAT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